[中國 제10기 全人大 개막] 경제팀, 50代 새얼굴이 이끈다

중국 경제팀이 전면 개편된다. 지난해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를 전후해 인민은행장(저우샤오촨)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상푸린) 및 보험감독관리위원회(우딩푸) 주석 등 금융 3인방이 교체된데 이어 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회)를 계기로 다른 경제부처 수장들도 모두 교체될 예정이다. 특히 경제부처 중심의 행정기구 개편이 단행돼 향후 5년 중국경제는 새 얼굴들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보인다. 또 50대가 주축으로 60대가 대부분인 전임보다 훨씬 젊어졌다. 경제를 총괄해온 주룽지 총리 후임으로는 원자바오 부총리가 확실시되고 있으며,원 부총리가 맡던 재정(거시경제)담당 부총리직은 장쩌민 국가주석의 측근인 황쥐 정치국 상무위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우방궈 공업담당 부총리의 자리는 장쩌민 주석의 경제조수로 통하는 쩡페이옌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이 승진,발탁될 전망이다. 또 인민은행에서 독립,신설될 것이 확실시되는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초대 주석에는 류밍캉 중국은행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 농업은행장 출신인 상푸린 증감위 주석에 이어 상업은행 출신이 잇따라 고위직에 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무형 관료를 중시하는 중국 인사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거시경제의 총사령탑 격인 국가발전계획위가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등을 흡수,확대개편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초대 주임은 마카이 국무원 부서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샹화이청 재정부장 후임에는 진런칭 국가세무총국(국세청) 국장이,진 국장의 빈 자리는 러우지웨이 재정부 부부장이 내정됐다고 베이징 소식통들은 전했다. 러우 부부장은 주룽지 총리의 측근으로 부가세 도입,채권시장 활성화 등을 주도한 재정전문 관료다. 산업경제 부문 각료의 경우 우선 신식산업부 우지촨 부장 후임에는 이미 신식산업부 당서기에 임명된 왕쉬둥 전 허베이성 서기가 확정적이다. 하지만 신식산업부 해체설도 돌고 있어 유동적이다. 류즈쥔 철도부 부부장도 최근 철도부 당서기직을 맡아 촨즈환 철도부 부장의 뒤를 이을 것이 유력하다. 오는 18일 폐막하는 이번 전인대에서는 또 예견된 대로 장쩌민 국가주석이 후진타오 총서기에게 주석직을 물려주지만 국가군사위원회 주석직에서는 유임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5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2~3년 정도만 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 ................................................................... 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 헌법상 최고 의결기구로 32개 성(대만 포함) 자치구 직할시와 2개 특별행정구(홍콩 마카오), 인민해방군 등 35곳에서 선출하는 대표들로 구성된다.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며,간접선거로 최대 3천5백명까지 대표를 뽑지만 이번 10기 대표는 2천9백84명이다. 임기 5년으로 매년 한 차례 전체회의를 연다. 5년마다 국가주석·부주석, 국가군사위 주석, 국무원 총리·부총리, 각 부 위원회의 장관 및 주임 등을 선출한다. 파면도 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