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센트리노' 도입 러시 .. 노트북 무게.전력소비 줄여

침체에 빠진 국내 PC업계가 불황 탈출을 위해 인텔의 새로운 무선 플랫폼 '센트리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텔코리아도 센트리노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국내 PC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IBM 등 대형 PC업체들은 센트리노가 발표되는 오는 12일에 맞춰 노트북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광저장장치를 장착하고도 두께가 2㎝에도 미치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올인원 노트북PC를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측은 센트리노 플랫폼을 채택한 데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장착하지 않아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와 무게가 줄어들어 휴대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삼보컴퓨터도 센트리노 플랫폼을 적용,기존 제품에 비해 두께가 얇아지고 배터리 수명이 늘어난 노트북 신제품을 선보인다. 삼보는 앞으로도 센트리노 업그레이드 시기에 맞춰 휴대성을 향상시킨 노트북PC 제품구성을 보강해 나가기로 했다. LGIBM은 8종의 센트리노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한다. 센트리노 플랫폼을 적용,주력모델인 씽크패드 T시리즈의 경우 두께가 2.5㎝로 크게 얇아졌고 배터리 수명도 최대 8시간으로 늘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12일 인텔이 공식 발표하는 센트리노 플랫폼은 프로세서를 노트북 전용으로 설계해 발열과 전력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통신모듈을 칩셋에 내장,무선환경에 강점을 지닌 것도 특징이다. 인텔은 센트리노 홍보를 위해 향후 3개월간 세계적으로 3억달러의 광고비를 책정해 놓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