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테라급 光통신시스템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4테라(Tbps)급 파장분할다중화(WDM) 광(光)회선분배(OXC)시스템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광회선분배시스템은 회선분배 부문을 순수 광신호로 구축해 국가 기간망의 통신속도와 경제성을 한 차원 높인 광통신기술이라고 ETRI는 설명했다. 현재는 광신호를 직접 제어해 원하는 경로로 분배하는 광회선분배기술이 없어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시키고 전기적 방법으로 분배한 후 다시 광신호로 복원해 전송하는 번거로운 방식을 거쳐야 했다. 때문에 광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바꾸는 작업 동안 신호전달이 지연돼 통신효율이 떨어짐은 물론 고가의 변환장치를 구입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ETRI 광통신연구부 김광준 박사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국가 기간망을 그물형 단일 광전달망으로 구축할 수 있어 망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