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연 기자의 '금융상품 엿보기'] '금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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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개요
특징 : 은행발행 채권
다양한 이자지급방식
취급기관 : 은행, 증권사
가입대상 : 제한없음
투자기간 : 1년, 3년, 5년
세금혜택 : 우대세율 적용가능
예금보호 : 비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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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억원을 가입해도 세금을 감안하면 이자가 월 30만원도 안된다.
이같은 초저금리 기조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저금리 시대를 맞은 요즘 투자자들은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금융채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금융채란 은행들이 안정적인 재원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장기채권.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과 산업은행의 산업금융채권, 기업은행의 중소기업금융채권, 시중은행들이 자체 발행하는 채권 등이 이에 해당된다.
금융채는 정기예금에 비해 고수익을 주는 확정 고정금리 상품이다.
정기예금의 경우 은행으로선 고객에게 약속한 금리 외에 예금보험료와 지급준비율 등의 추가비용이 든다.
이에 비해 금융채는 추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은행들이 정기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이유다.
실제로 조흥은행이 현재 판매하는 금융채의 경우 평균적으로 1년제 정기예금보다 0.2% 가량 높은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금융채를 세금우대 및 비과세인 생계형으로 가입할 경우 수익률은 더욱 커진다.
금융채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되진 않지만 금융기관이 발행한 채권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
다양한 이자지급 방식도 금융채의 매력이다.
금융채는 이자지급 방식에 따라 한달이나 세달마다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에 원금을 주는 이표채 만기에 원리금을 일시 지급하는 복리채 할인 발행후 만기에 채권의 액면금액을 주는 할인채 등으로 구분된다.
여유자금을 장기로 굴리려는 투자자는 다소 금리가 높은 복리채가 유리하며 퇴직후 이자소득으로 생활비를 쓰려는 사람은 이표채를 사면 된다.
금융채는 은행에 가면 언제나 살수 있는 상시판매상품이 아니다.
금융기관들이 필요할 때만 발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래은행에 전화를 해 발행계획을 미리 확인하거나 지점 직원에게 물건이 나오면 알려달라고 요청해 놓는게 좋다.
금융채를 사려면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을 갖고 가까운 은행의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가입기간은 보통 1년 이상으로 최장 5년까지다.
최저 가입금액은 은행별로 차이는 있으나 보통 이표채는 1천만원 이상, 할인채와 복리채는 1백만원 이상으로 보면 된다.
채권이라고 해서 현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정기예금처럼 가입내역이 기재된 통장을 받게 된다.
실물을 받을 경우 도난이나 분실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채는 만기전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
중간에 돈이 급히 필요할 경우 다른 사람에게 양도를 해야 한다.
하지만 대안은 있다.
금융채에 가입하면 은행에서 가입금액의 90%까지 대출이 가능하므로 급전히 필요할 경우 이용할 수 있다.
금융채를 사기 전에 향후 금리추세를 판단해 장기로 가입할지 단기로 할지 결정하는 지혜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