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戰 터지면 기술주 사라" .. FT, 전후 경기회복 수혜 기대


이라크전쟁이 발발하면 상대적으로 기술주들의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분석했다.


이 신문은 전쟁이 임박해지면서 방위산업 관련주들이 관심을 끌고 있지만 월가의 많은 펀드매니저들은 기술주 매수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무엇보다 그동안 기술주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 상승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 투자전략가인 오웬 피츠패트릭은 "시장에서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주가수준을 감안할 때 기술주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술주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지난 주말 현재 2000년 3월10일 최고치(5,048.62)대비 75% 추락,낙폭이 다우지수(29%)보다 훨씬 컸다.
대표종목이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당시 1백1달러에서 23.56달러로 추락했고,인텔의 주가도 87% 급락했다.


이라크전쟁 이후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탈 경우 첨단업체들의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기술주 매입을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전쟁으로 이라크의 통신망이 붕괴되면 관련 특수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단기랠리'기대감이 고개를 들면서 월가의 포트폴리오에 기술주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부 매니저들은 이라크전쟁을 그동안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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