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청와대서 영수회담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이 12일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정국현안및 대북송금 특검법 처리방향을 논의한다. 한나라당 김용학 대표비서실장은 11일 유인태 청와대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개최 방법을 논의,이같이 수정 합의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전날 한나라당 당사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키로 했다가 연기했었다. 김 실장은 이날 "11일 회담을 열어도 무방하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유 수석이 12일 오찬 회담을 제의해왔다"며 "회담에선 의제 설정없이 정국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과 박 대행은 영수회담을 통해 정부의 개혁방향,대북·대미관계,경제대책 등 국정 전반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특검법 처리 방향과 관련,노 대통령은 수사 범위와 대상을 국내로 제한할 것을 요청한다는 방침인 반면 박 대행은 특검법 수정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노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청와대에서 만찬회담을 갖고 대북송금특검법을 일단 공포한뒤 국회에서 수정법안을 처리하는게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