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상환조건과 행동유형

其疾如風, 其徐如林, 기질여풍,기서여림, 侵掠如火, 不動如山, 침략여화, 부동여산, 難知如陰, 動如雷震. 난지여음, 동여뢰진 -------------------------------------------------------------- 빠르기로는 바람처럼,더디기로는 숲처럼,치고 들어감에는 불길처럼,움직이지 않기로는 산처럼,알기 어렵게 하기로는 그늘처럼,움직임에 있어서는 천둥번개 치는 것처럼 한다. -------------------------------------------------------------- '손자 군사편(孫子 軍事篇)'에 있는 말이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파도가 거세게 일면 이를 막고 나설 장사가 없다. 그리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숲이 옷을 갈아입는 데 그 속도는 매우 느리지만 어는 사이에 모습을 달리 한다. 요원(遼原)의 불길은 일시에 번진다. 태산은 장중한 모습으로 언제나 그대로여서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모든 것들이 그늘에 가려지게 되면 그 실상을 알기가 어렵다. 그리고 천둥번개는 움직임이 신속하고 강력하다. 이 세상 모든 생명체는 스르로 살아가기 위하여 상황조건에 따라 각기 다른 행동유형을 취한다. 전쟁도 하나의 상황조건이다. 이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