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名品시대 '찰칵' .. 화질 '짱'…필름카메라 '손맛'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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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거세다.
불과 1~2년전 1백만~2백만 화소급 제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4백만 화소급 제품이 그 자리를 꿰차고 있다.
전문가용 수준의 기능을 갖춘 제품들도 빠르게 대중화되는 추세다.
이같은 시장흐름을 반영,최근 고기능을 갖췄으면서도 가격거품을 뺀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4백만화소 급부상=지난해 3백만 화소급 제품으로 옮겨갔던 디지털 카메라 수요가 최근에는 4백만 화소급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2001년 2%에 불과했던 4백만화소급 제품이 지난해말에는 31%로 크게 늘었다.
이에따라 올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4백만 화소급 제품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최근 선보인 4백만 화소급 제품은 삼성테크윈의 "케녹스 V4",한국HP의 "포토스마트 850",한국코닥의 "이지쉐어 LS443"등이다.
케녹스V4는 원색계 필터방식의 고체촬상소자(CCD)를 탑재,보다 정확하고 화사한 색감 표현을 지원한다.
최고 56배줌인 포토스마트850은 순간 포착이 중요한 스냅샷 등에 강점이 있는 제품이다.
EV보정(노출 보정) 조리개 셔터 화이트밸런스 등 다양한 수동조절기능을 갖췄다.
이지쉐어 LS443은 후면부에 촬영장면모드 단자가 마련돼 있는 등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능 만점=필름카메라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수동기능을 갖춘 디지털 카메라가 손맛을 즐기려는 매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조리개 셔터스피드 노출 화이트밸런스 등 다양한 모드를 자유롭게 선택,일반인들도 전문가 못지 않은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피사체에 바짝 접근해 촬용하는 접사기능을 갖춘 제품도 많다.
소니의 DSC-F707,올림푸스의 C-4000Z 등은 2cm 거리에서 근접촬영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은 물론 음성까지 녹음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제품도 많다.
방수기능을 갖춘 디지털 카메라도 등장했다.
올림푸스의 "μ(뮤)-300디지털"은 스키장이나 해변가는 물론 비오는 날에도 안심하고 촬영할 수 있도록 방수기능을 탑재했다.
망원렌즈나 광각렌즈를 끼워 다양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일안반사식(SLR) 디지털카메라도 필름카메라의 손맛을 즐기려는 매니아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디자인도 업그레이드=지나치게 기능을 중시하는 바람에 크고 무겁기만 했던 디지털 카메라가 슬림한 사이즈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가 패션을 중시하는 젊은이들과 여성층에게 액세서리로 인기다.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F401줌"은 주머니속에 쏙 들어갈 정도의 크기여서 휴대하기가 간편하다.
무게도 건전지를 포함해 2백g에 불과하다.
카메라 오른쪽에 위치한 덮개를 밀면 파란색 불이 깜빡이며 전원이 들어오는 것도 독특하다.
소니의 "사이버샷 U20"은 휴대폰 크기의 초소형 사이즈이면서 레드 블랙 블루 실버 핑크 등 6가지 색상을 갖췄고 깜찍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2백만 화소급 제품이지만 10cm 근접촬영과 연사촬영 동영상촬영이 가능하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