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먹거리 뜬다] 유기농식품 전문매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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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목동점 식품코너.
한 야채샐러드바는 매일 오후 4시가 되면 20~40대의 여성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평범해 보이는 이 점포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친환경 샐러드를 팔기 때문.
저농약, 무농약으로 키운 치커리 양상추 청경채 등 샐러드용 친환경 특수야채 20여종이 이곳에서 팔린다.
유기농 전문매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하이테크문화가 발달할수록 먹거리 만큼은 '자연으로의 회귀' 속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유기농 식재료점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온라인쇼핑몰의 유기농 식품코너에는 주문이 몰리고 있다.
호황을 누리는 전문인터넷숍은 20~30여개.
이 가운데 유기농닷컴(www.62nong.com)은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팔당댐 주변에서 생산되는 유기 농산물을 주로 공급해 유력시장으로 떠올랐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생활협동조합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
1996년 설립된 한살림 공동체(hansalim.or.kr)의 경우 7백여 생산농가와 전국 14개 친환경 농산물 직영매장을 연결한 네트워크다.
회원들만 4만5천여가구에 달한다.
여성단체인 한국여성민우회가 운영하는 민우회생협(02-581-1675)은 서울과 일산지역 거주자에게 물품을 공급한다.
또 정농생협(02-448-8392)은 1975년부터 유기농을 실천해온 정농회원들이 모여 만든 단체.
직접 생산한 곡식류 육류 야채 양념류 건강식품과 환경용품 등을 판매한다.
유기농 매장이 인기를 끌자 식품대기업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해말 유기농 식품 유통 사업체인 내추럴홀푸드를 통해 분당 이매동에 유기 농산물 유통 프랜차이즈 '올가(orga)'를 오픈했다.
삼양사도 지난해말 서울 현대백화점 미아점에 유기농 식품 전문점 '구텐모르겐' 1호점을 열고 유기농 식품 유통업에 진출했다.
유기농 닷컴 관계자는 "비싼 값을 내더라도 깨끗하고 안전한 것을 찾는 고급 식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라며 "건강식의 상징으로 유기농 식품이 정착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