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칼럼] 허리디스크 '추나요법' 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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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허리가 아프더니 이제는 한쪽 다리까지 저리고 당기면서 통증이 심해 밤에는 잠도 잘 못잡니다."
이달 초 다리를 쩔뚝쩔뚝 거리면서 들어온 환자가 수술을 받지 않고 치료를 할 수 있느냐면서 대뜸 물어왔다.
그는 몇 년 전 물건을 들다가 허리를 삐끗한 후 1년에 한두번씩 허리가 아팠는데 얼마 전부터는 허리 통증에다 다리까지 저리더니 지금은 아예 다리가 당기면서 통증이 아주 심해졌다고 호소했다.
잠도 설치면서 기침이나 재채기만 해도 다리의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그는 또 통증 때문에 몸이 한쪽으로 비스듬하게 넘어가는데 심할 때는 가만히 누워 있으면 통증이 감소되지만 서서 걸어 다니면 다리 쪽으로 당기는 증상이 심해진다고 털어놨다.
그는 X선과 MRI를 찍어보니 요추 4-5번 사이에 디스크란 진단을 받고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수술을 받지 않고 치료하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디스크 치료를 받았던 사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는 것이다.
진찰 결과 그는 디스크가 탈출돼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르고 있었으나 다행스럽게도 아직 디스크의 외면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터지지는 않은 상태였다.
따라서 뛰어다니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등 디스크에 충격을 주는 행동은 절대 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그리고는 디스크를 치료하는 한약과 추나요법 치료를 병행했다.
치료 초기에는 부축을 받을 정도로 증상이 심했지만 추나요법 치료를 12회 정도 받은 후에는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많이 감소되면서 혼자서도 보행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그는 기분이 좋아 친구들과 술을 한잔 한 후에는 또다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상 결과로 보면 술을 마시면 보통 1주일 정도 허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술을 마시지 않도록 단단히 주의시켰다.
그는 추나요법을 30회까지 치료한 후 가끔씩 뻐근한 감각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증상은 경우에 따라서는 치료 후 6개월 정도까지 계속될 수 있다.
그러나 더이상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운동으로도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
허리가 튼튼해지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수영을 하거나 많이 걷는 것도 권할 만한 치료법의 하나다.
정용발 보산한의원 원장 www.bosan-om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