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채권 펀드 환매 바람직 .. 'SK글로벌 충격'…펀드 어떻게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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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분식회계 여파로 투신사에 대량 환매사태가 터지자 펀드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각 증권사 은행 창구에는 펀드에 가입한 돈을 찾아야할 지,아니면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좀더 기다려봐야할 지 문의하는 상담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투자자들의 올바른 대처요령을 알아본다.
채권형펀드와 MMF=우선 자신이 가입한 펀드에 SK글로벌 채권이나 카드채가 편입돼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지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펀드의 자산구성 내용을 알아볼수 있다.
만약 "부실채권"이 들어 있다면 환매를 신청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SK글로벌 채권이 편입된 펀드는 투자금액을 모두 찾을 수 없다.
SK글로벌 채권의 가격을 정확히 매길 수 없기 때문에 투신사들은 SK글로벌 채권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 대해서만 돈을 내주고 있다.
가령 SK글로벌 채권을 5% 편입하고 있는 펀드에 1억원을 투자한 고객은 우선 9천5백만원(95%)만 찾고 나머지 5백만원에 대해서는 추후 정산해 돌려받게 된다.
오는 19일 채권단에서 SK글로벌에 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하면 SK글로벌 채권은 일률적으로 50%이상 상각해야 한다.
이 경우 펀드가입자는 2백50만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
일반 채권펀드는 자산내역(채권 주식 CP 등)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카드채나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의 편입비율이 높은 펀드는 일단 환매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게 안전하다.
환매사태이후 채권시장에서 회사채의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채권가격도 하락하고 있어 펀드수익률이 덩달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고채 통안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국공채펀드의 경우 서둘러 환매할 필요는 없다.
회사채와 달리 국공채는 최근들어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또 국공채는 거래가 활발해 유동성 부족으로 제때 환매를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
주식형 펀드=주식형 펀드의 환매여부를 문의하는 고객들도 많다.
주식에만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는 채권가격 급락에서 비롯된 이번 환매사태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SK계열사 주식,은행주,카드주 등이 최근 급락하면서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는 "간접 손실"을 입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주가가 한차례 급락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 환매하기 보다는 좀더 시간여유를 가지는 게 현명한 자세"라고 지적한다.
주식시장은 통상 악재를 반영하는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악재가 해소될 경우 가장 먼저 반등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라크전쟁,북핵문제 등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큰 폭의 반등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식과 채권에 골고루 투자하는 혼합형펀드는 편입채권의 우량여부를 확인한 다음 환매여부를 결정해야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 환매사태 개인투자자 대응요령 ]
1) 펀드 자산내역 확인(채권, 주식, CP 등의 우량여부 체크)
2) 부실채권 편입된 펀드는 환매신청이 유리함
3) 국고채, 통안채 등 우량채 비율이 높은 채권펀드는 늦추는게 유리
4) 주식형펀드의 주가반등시 환매해도 늦지않음
5) 혼합형 펀드도 채권의 우량여부를 확인한 뒤 환매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