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연 기자의 '금융상품 엿보기'] '특정금전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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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개요
상품특징 : 신탁상품, 고객이 운용대상
지정취급기관 : 은행
예탁기간 : 3개월 이상
수익률 : 실적배당
가입대상 : 제한없음
예금보호 : 비보호
중도해지수수료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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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금리가 추락하면서 특정금전신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특정금전신탁 잔액은 3월들어 5일까지 5천2백90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중 은행 정기예금이은 2백54억원 줄었다.
특정금전신탁이란 고객이 자신의 투자성향이나 투자목적, 투자기간을 고려해 운용자산까지 직접 지정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은행은 고객의 지시에 따라 고객이 맡긴 돈을 굴려 신탁기간이 끝나면 수수료(통상 0.5% 내외)를 뺀 나머지 운용수익을 돌려준다.
예컨대 A주식회사에서 CP를 5백억원 발행하면 은행이 인수, 다수의 고객에게 쪼개서 팔게 된다.
고객은 은행에 돈을 맡기면서 특정기업의 CP나 회사채를 사도록 지정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업 입장에선 손쉽게 자금을 조달하고 고객은 고수익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실적을 배당하는 신탁상품이다.
신탁재산의 운용실적에 따라 이익 배당이 달라지면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투자한 회사가 발행한 CP가 만기에 전액회수 된다면 가입때 예상한 원리금을 전액 받을 수 있다.
반면 회사가 부도날 경우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
따라서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할 때에는 자기가 투자하고자 하는 회사의 신용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CP신용등급이 A3 이상이면 상환능력이 양호한 투자적격등급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절대 기준은 아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거나 소문이 나쁜 회사 채권엔 투자를 피해야 한다.
그럼에도 특정금전신탁이 인기를 끄는 것은 나름대로의 매력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펀드형 상품은 만기때 수익률이 불확실해 가입을 꺼리게 된다.
하지만 특정금전신탁 가입시점에서 만기때 받는 배당률이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요즘같이 불확실한 금융환경에 적합하다.
요즘 신용등급 A1 판정을 받은 우량회사의 만기 3개월 CP의 연 수익률은 통상 4.8~5.0%.
연 3.9~4.2%(3개월 기준)에 그치는 정기예금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특정금전신탁은 단기 여유자금을 굴리는데 적합하다.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의 단기 CP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이다.
또 CP는 시장금리에 연동하여 발행하기 때문에 고객은 금리가 오르더라도 재가입시점에서 상승한 금리로 다시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상품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주민등록증과 인감(도장)을 가지고 은행에 가면 된다.
최저가입금액은 상품에 따라 3천만~1억원 이상이다.
이 상품은 은행에서 항상 판매하는 상시상품이 아니다.
은행이 판매할 수 있는 CP를 확보했을 때에만 가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사전에 여러 은행에 확인해 자신이 원하는 상품의 판매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