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ey Moon] 둘만의 밀월...분홍색 낭만

본격적인 허니문 시즌이 시작됐다. 웨딩업체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전쟁 위기로 주춤했던 여행업계도 기지개를 켜듯 허니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허니문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들의 움직임도 돋보이지만 대형 여행사들의 실속 허니문 상품과 테마 허니문, 항공사의 에어텔, 국내 허니문 상품들의 출시도 시선을 끈다. 리조트를 중심으로한 허니문 전문 여행사들이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허니문 전문 여행사들의 상품들의 변화가 눈에 띈다. 과거 목적지 중심의 여행에서 숙박지 중심의 여행으로 패턴이 바뀌면서 한동안 '리조트 허니문'이 각광을 받았고 그러한 트렌드를 잘 따라잡은 대표적인 여행사들이 바로, 허니문 전문 여행사들이다. 가까이는 동남아의 태국 푸켓과 인도네시아의 발리, 말레이시아의 랑카위와 페낭, 필리핀의 세부 등이 특급 리조트들을 앞세워 럭셔리하고 릴랙스한 허니문 문화를 정착시켰다. 최근엔 이에 더해 몰디브, 모리셔스, 타히티, 뉴칼레도니아같은 특수 지역들이 추가되었다. 한 리조트에서 머무르면서 주변 관광지들을 돌아보는 여행상품들은 단 한번의 여행경비 지출로 리조트의 모든 것을 즐긴다는 점에서 허니무너들에게 각광을 받았고 이미 유럽 배낭이나 동남아 도시 관광을 즐긴 젊은 세대에게 크게 어필했다. 리조트 전문의 허니문 여행사들로는 투어스타트, 여행프라자, 제이슨여행사, 천도관광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회사들은 각국 리조트들의 한국내 총판을 맡고 나서면서 더욱 인기몰이에 나섰고 감각있는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 카다로그와 인터넷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는 지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 허니문 여행사같이 오래전부터 허니문 마켓을 집중 관리해온 곳은 허니무너들을 대상으로 한 기발한 이벤트들을 마련, 자칫 무료할 수 있는 해외허니문을 활성화시키기도 했다. 허니문을 전문으로 한 여행사들 대부분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과 이벤트, 고급스러움, 편리함을 강조하고 있어서 당분간 이런 상품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듯 싶다. 크루즈, 에어텔, 테마 등 아이디어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지중해 지역의 크루즈들은 대부분 4월부터 출발하는 상품들을 선보인다. 지금은 전쟁 위기로 약간 주춤한 상태지만 크루즈 여행의 백미는 역시 지중해와 남태평양을 빼놓을 수 없다. 이동하는 곳마다 짐을 싸고 풀 필요없이 새로운 기항지에서 즐기는 여행과 크루즈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크루즈허니문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로얄 올림픽 크루즈의 한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내외여행사와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한 스타 크루즈가 제법 다양한 상품을 출시, 시선을 끌고 있다. 중남미 카리브를 운항하는 허니문 크루즈도 있지만 아직은 비행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허니무너들의 관심을 끌기엔 이른 듯 하다. 이외에 각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항공+호텔(조식 포함)형 에어텔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유럽쪽은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KLM 등이 있고 동남아는 캐세이 퍼시픽이 상품을 내놓고 있다.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의 경우 신혼부부들을 위해 '프로미스(Promise)' 유럽 허니문 상품을 선보였다. 올해 12월20일까지 판매되는 프로미스는 신혼여행객들이 취향에 따라 기간과 비용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신혼여행 패키지이다. 자유여행사, 현대드림투어, 하나투어, 롯데관광 등 국내 대형 여행사들의 허니문 패키지는 보편적인 일정과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볼 만하다. 끝으로 국내 허니문 상품들도 다양해졌는데 펜션을 이용한 저렴한 상품부터 노블레스 웨딩이란 제주의 특급 상품들도 있어서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우성여행사는 그랜저급 렌터카를 이용해 둘 만의 자유로운 여행을 보낼 수 있는 제주 노블레스 투어 상품을 선보였다. 좀더 활동적인 커플을 위해서는 골프 투어가 준비되어 있으며 클레이 사격, 승마 등 귀족 스포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