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기재발 가능성 없어" ..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

한국 경제는 SK글로벌의 회계부정과 관련, 지난 97년과 같은 외환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없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7일 보도했다. AWSJ는 이날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SK글로벌의 부채규모가 대우그룹에 비해 훨씬 작고 한국 금융계의 대응력도 높아졌기 때문에 시장에 미칠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SK글로벌의 부채는 이자를 포함해 총 3조9천억원인 반면 지난 99년 몰락한 대우그룹의 빚은 44조원에 달했다는게 이 신문의 설명이다. 또 SK글로벌의 부채중 94%는 국내 10개 은행에서 빌렸고 나머지 6%만 외국 은행들로부터 차입, 해외 부채비율도 극히 낮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외국인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한국 대기업들의 이같은 스캔들보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추진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 홍콩지점의 판 지앙 이사는 "외국투자자들의 향후 거취를 위해 한국 정부가 분명한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