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인터뷰]전쟁의 바닥과 경제의 바닥-한투 김형렬

“현재 상황이 주식투자에 있어 최악의 상황을 경험하고 있지만, 결국 최악의 상황이 최적의 투자시기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저점은 강한 매수주체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480선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고점은 이라크 전쟁이 개전되고 그 진행상황이 기간변수, 즉 단기 또는 장기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3월 3주차 주간 1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신탁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이라크전 개전이후가 시장의 외부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시점으로 예상하며 장기투자에 적합한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다음을 추천했다. -지난주 매매없이 보유종목의 회복으로 15.12%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어 매매를 중단했는지.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은 성장성 측면에서 매수했고 주가탄력이 높은 종목이라 예상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그러나 손실폭이 컸고, 손절매 타이밍을 놓친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시장 심리가 회복될 경우 주가의 회복력이 빠를 것이라는 판단하에 손실을 감수하며 보유하고 있었고, 과매도 영역에 진입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추가매수를 고려했지만 그 시점을 포착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단기적인 상황에서 시장흐름을 예상해 본다면. “진행되고 있는 시장국면은 두가지 바닥 확인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 번째는 전쟁의 바닥(The bottom of war)과 두 번째 경제의 바닥(The bottom of economy)이다.” “전쟁에 대한 충격은 그동안 시장에 잠재되어 있는 불확실성을 현실화 시켜 악재를 소멸시키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9.11테러와 같은 학습효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같은 관점에서 주식시장 저점은 강한 매수주체가 등장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 480선에서 예상하고 있으며, 고점은 전쟁이 발발되고 그 진행상황이 단기일지, 장기일지 대한 변수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일반투자자들이 1년 이상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주식을 매수한다면 추천할 만한 주식이 있는지. “최근 한국증시는 SK글로벌 분식회계 등으로 인해 투자 신뢰도가 다소 떨어진 상황이다. 이는 일반투자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기관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전쟁이라는 변수가 현실화되어 바닥으로 인식해야 하는 것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 결국, 전쟁변수가 소멸된 이후에도 여전히 시장을 억누를 만한 악재 많은 만큼 장기투자 시점은 전쟁이후에 새롭게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치측면에서 본다면 삼성전자와 다음이 가장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종목발굴법이 있다면. “추세분석 측면에서 상승한 종목이 탄력을 받아 추가상승을 예상하는 것과 하락하던 종목이 바닥확인 후 반등에 성공할 것인가를 놓고 볼 때 하락폭이 깊은 과매도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시장에 잘 알려진 종목이라면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단기적 측면에 비중을 둘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장에서 실적호전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소외주를 발굴해 매수시점을 잡는 방법을 선호한다.” -보유중인 종목에 대해 간략히 분석해 본다면. “인터파크는 코스닥시장에서 실적과 유동성이 확보된 종목중의 하나다. 현재 인터넷 관련주의 패러다임의 변화는 어느 정도 정착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경기상황을 무시하며 주가가 상승하기는 어렵지만 증시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탄력적인 회복력을 보일 수 있는 종목으로 판단된다.” “텔슨전자는 공장 가동율이 100%를 유지할 정도로 매출에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 회복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메이트는 전환사채에 대한 부담감과 일부 투매로 인해 최근 하락폭이 깊었던 종목이다. 그러나 3D기술 향상과 온라인 게임사업 투자등을 고려할 때 성장주 차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경스타워즈에 참가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직접 자금을 운용하는 것과는 다르게 가상현금이라는 것이 빠른 투자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원인인 것 같다. 지수하락을 예측하면서도 바로 대처하기 못하는 상황이 가장 어려웠던 점이다.” 한경닷컴 윤태석 기자 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