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의사
입력
수정
주식투자자는 어떤 직업에 가장 가까울까.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리니는 "투자자와 비슷한 직업이 의사와 변호사"라고 말한다.
"주식시장이 강세인가,약세인가." "이 주식은 왜 떨어질까." 진단을 한 뒤 후속 조치를 결정한다.
자신의 결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 것도 흡사하다.
직관과 상상력이 능력을 배가시키는 것도 같다.
의학이나 투자 둘 다 '과학'이 아니라 일종의 '기술'이라는 게 코스톨리니의 결론.
주식투자자들은 '이라크 전쟁'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부시의 전쟁개시 선언을 반긴 것을 보니 전쟁이 세계경제를 살려낼 모멘텀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진단이 옳기를 바랄 뿐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