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초읽기'] 각국 현지표정 : 중국 .. 유가 급등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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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최후 통첩 시한(한국시간 20일 오전 10시)이 다가오면서 세계 각국이 전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본지는 중국 베이징 특파원을 연결해 정부의 동향과 기업들의 대응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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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석유수입국인 중국이 이라크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지 않을 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유사시에 대비한 전략비축유(SPR)가 거의 없는 데다 선물거래도 사실상 불가능해 미국 등 여타 원유수입국에 비해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하루 석유소비량은 5백만배럴 정도로 이중 30%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SPR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
최대 원유수입국인 미국은 6개월분을 비축하고 있고, 2위 수입국인 일본도 SPR가 4개월분에 달한다.
또 중국당국은 지난 1990년대초 '과도한 투기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상하이 석유거래소의 선물거래를 아예 폐지시켰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에서의 선물투자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유가급등시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완충장치'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유가의 급등락이 중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훨씬 빠르고,직접적이란 얘기다.
오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