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50년뒤엔 봄ㆍ가을 사라진다 .. 연세대 교수 분석

오는 2060년께 한반도의 사계절이 희미해져 봄 가을이 뚜렷하지 않겠으며 장마가 길어지고 태풍도 더 자주 찾아올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연세대 김정우 객원교수는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21일 기상청에서 열린 '한국의 미래기후'란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50년쯤 뒤에는 한반도 기온이 현재보다 평균 3도 정도 올라갈 것"이라며 "강수량은 3∼4% 증가하고 장마 기간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60년께는 봄과 가을이 희미해지고 여름과 겨울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그는 또 여름철 태풍은 더 힘이 세어지고 자주 한반도에 상륙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지구온난화 대응 사업은 재난 예방차원에서 국가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