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지금 '청약전쟁'

이라크 전쟁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전지역 아파트 청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하루 7천명 안팎의 내방객들로 붐비고 청약경쟁률은 역대 최고인 2백 대 1에 육박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이틀 간 3순위 청약을 받은 대전 서구 관저동 계룡리슈빌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최고 1백97 대 1에 달했다. 평형별로는 39평형이 1백97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42평형이 26 대 1,46평형이 62 대 1을 기록했다. 계룡리슈빌은 7백48가구 규모로 34,39,42,46평형 등 4개 평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4백42만∼4백67만원선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둔산지구나 노은지구에 비해서는 입지여건이 다소 떨어지지만 분양가가 지난해 말 수준으로 책정된 데다 대전 서남부권으로 행정수도가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재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기과열지구인 노은2지구에서 31,35평형 아파트 7백13가구를 분양하는 우미건설의 모델하우스도 연일 내방객으로 넘치고 있다. 지난 21일 개장 이후 하루 7천명 안팎의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회사의 이영돈 차장은 "무주택 우선공급,대전거주자 우선권 부여 등의 조치로 인해 외지인들의 청약이 원천적으로 차단됐지만 대전지역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모델하우스 분위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분위기를 감안할 때 1순위 또는 2순위에서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