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기술혁신 톱10] 한국도자기 : 품질.디자인 세계頂上 '노크'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한국도자기는 세계 정상급 품질과 디자인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50여개국에 도자기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 70년대에 천연 본애시(bone ash:젖소뼈를 태워 고순도로 정제한 도자기원료)가 50%이상 함유된 본차이나와 백색도 및 투광성이 뛰어나고 수분흡수율이 없어 일반도자기에 비해 3배이상 강도가 높은 특수도자기 슈퍼스트롱(본애시 30%함유)을 개발했다. 1995년에는 주문자상표부착(OEM)수출방식에서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디자인의 세계화를 선언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고유 수출브랜드인 "세인트제임스(Saint James)"를 발표했다. 현재 미국의 LA 뉴욕 싱가포르 시애틀 등지에 세인트제임스 해외 지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시장광고 확대 등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있다. 세인트제임스의 디자인도 기존의 국내 제품 패턴에서 벗어나 국제 감각으로 차별화했다. 이 회사는 디자인분야에 끊임없이 투자하면서 명품디자인개발과 글로벌브랜드화에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다. 제품의 특성상 디자인은 신제품 개발의 전부라고 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센터를 1980년대 중반 국내 업계 최초로 설립하고 시설도 단계적으로 향상시켜왔다. 디자이너도 현재 50여명으로 증원했다. 1995년엔 우수 디자이너 양성과 우수 디자인의 확보를 위해 청주에 한국도자기 부설 디자인스쿨 프로아트(Pro-Art)를 설립했다. 이곳에선 그래픽디자인,컴퓨터 그래픽,인테리어 디자인,애니메이션 등 4개 과정을 개설했고 10여명의 전문 강사가 1백50여명의 예비 디자이너들을 양성하고 있다. 또 일본 등의 전문 디자인스쿨,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와 정기적인 교류와 전시회,세미나를 실시해 국제화를 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홍익대학교 충북과학대학 등과 디자인부문의 산학협동약정서를 체결하고 이론과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디자인부문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창조하는 디자이너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신제품 개발단계에서부터 생산 및 영업전략 회의까지 디자이너와 디자인실 책임자가 참여하고 해외 연수 및 국제 도자기쇼와 유명 패션쇼,해외 도자기 공장방문 등에도 파견돼 해외시장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전사적인 고객정보 수집 및 분석처리 시스템을 갖춰 신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고객들의 디자인 취향뿐만 아니라 제품에 대한 고객불만,경영전반에 대한 고객의 제안까지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한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들이 현장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품평회,고객모니터링 제도,고객만족도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한국도자기는 유럽산 고가 도자기와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저가 도자기에 대응해 차별화된 품질과 디자인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국의 도자기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02)2250-3421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