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퇴출위기 투자자 피해 우려

흑자전환을 발표한 데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던 테라가 퇴출 위기에 몰려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흑자전환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진데다 주가가 급등하는 동안 대량 거래가 이뤄져 주가조작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테라는 25일 "외부감사인인 이원회계법인으로부터 회계감사 수행 불능 사유 및 계약 해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회계법인이 감사를 중단한 뒤 외부감사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한 것.이에 따라 이 회사는 이날 하루 거래가 중단됐다. 이로써 테라는 증시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등록기업은 오는 31일까지 외부감사를 거친 사업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10일 안에 제출하지 않으면 퇴출된다. 특히 테라는 지난 14일 2001년에 13억8천만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고 공시,주가가 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백50원에서 5백20원으로 치솟은 상태다. 또 이 기간 총 주식의 42%인 9백39만주가 거래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테라의 재무제표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경영진에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테라는 지난해 3분기까지 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