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 미군부대 기지명 美 석유회사 이름 사용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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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석유이권 때문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부대가 특정 석유기업의 이름을 기지명으로 사용, 논란이 일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27일 "이라크 중부에 주둔 중인 미군 101공중강습사단의 2개 기지가 다국적 석유회사 로열더치셸과 엑슨 모빌의 이름을 넣은 별칭을 간판에 내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친구 셸 전진기지(forward operating cousin Shell)' '친구 엑슨 전진기지(forward operating cousin Exxon)'가 그것이다.
이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자 이라크의 해방을 전쟁명분으로 내세워온 미 행정부는 난처해 하고 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 기지들이 일종의 '사막의 주유소' 역할을 해 그같은 별칭을 단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