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다시 30弗 넘어 .. 장기전 예고

이라크 전쟁 9일째인 28일 미.영 연합군과 이라크군이 중.남부 전선 곳곳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쳐 전쟁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2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당초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며 장기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이날 급등,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기준으로 또 다시 배럴당 30달러선을 넘어섰다. 개전 직전인 지난 18일 이후 거래일 수로 7일 만이다. 국제 유가는 이라크의 원유 수출 중단에 이어 내전에 휩싸인 나이지리아의 원유 수출 감축이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해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관측이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제4보병사단 병력 2만명이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를 출발했고, 4월중 10만명의 지상군 병력을 걸프지역에 추가 파병한다고 밝혔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