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지송 <신임 현대건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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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28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이지송 전 부사장(63)을 새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사장은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국내토목사업본부 전무, 국내영업본부 부사장,경인운하 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 2000년 11월부터 2년간 경기도 포천에 있는 경복대학 토목설계과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이 사장은 토목과 영업분야에서 남다른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채권단도 그의 영업능력을 높이 사 사장으로 지명했다는 후문이다.
이 사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된 직후 취임 일성으로 "공사수주를 늘리는데 전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건설업은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일감이 있어야 이윤이 창출되고 직원들의 사기도 올라간다"며 '수주 중심의 경영' 방침을 앞세우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사장은 "큰 공사 뿐만 아니라 작은 공사도 따내겠으며 일감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뛰어 가겠다"고 의욕를 보였다.
현대건설의 수주환경이 악화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업사원에게 수주여건은 항상 어렵다"며 "신명을 다바치면 공사를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 사장은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현대건설 임직원들의 능력을 믿고 있기 때문에 사장재직 동안 현대건설의 옛 영화(榮華)는 못 누릴망정 명예회복은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에서 받아야 할 미수금(11억4백만달러) 회수를 서두르겠다며 "별도 팀을 구성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이라크전쟁이 끝나면 벡텔 등 미국 건설업체와 합작하거나 하청받는 방법으로 전후복구사업을 따내겠다"며 전후 복구사업 참여계획을 적극 내비쳤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