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KT' .. 강력한 시장지배력 성장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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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사장 이용경)는 국내 최대의 통신서비스 기업이다.
KT의 가장 큰 매력은 진출한 모든 시장에서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 회사의 시외전화 점유율은 85%,국제전화 점유율은 67%에 이른다.
전용회선에서 국내부문은 72%,국제부문은 56%를 차지하고 있고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이 50%에 달한다.
서로 연결된 소비행태를 보이는 통신상품의 특성상 KT의 이러한 강력한 시장지배력은 큰 의미를 갖는다.
다른 회사의 시장 확대를 어렵게 하거나 신규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등 실질적인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나로통신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 KT는 지난해말 데이타 송수신 속도가 훨씬 빠른 VDSL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과 가입자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
동원증권은 KT가 상대적으로 고가인 VDSL 가입자의 증가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지난해 5월 정부지분 28.4%를 매각해 민영화작업을 완성한 이후 수익성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중시 경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KT가 투자비를 절감하고 탄력적인 조직 운영에 나설 경우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올 1월에 가진 IR을 통해 KT는 향후 주주 가치 증대 원칙을 밝혔다.
이는 매년 배당율 20% 증가,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배당성향을 순이익의 50% 수준에서 유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처음으로 중간배당제도를 정관에 도입했다.
이용경 사장은 "정관에 중간배당제가 도입됨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이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시장상황을 봐가며 자사주매입에도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KT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보다 1.7% 늘어난 11조7천88억원,영업이익은 23.3% 늘어난 1조7천9백41억원,당기순이익은 80.6% 급증한 1조9천6백38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올해 매출 12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은 작년 15%에서 18%대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