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이코노미] '석유에 관한 상식'

원유는 생산지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이 붙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두바이유 브렌트유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등이다. 두바이유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한국에선 주로 두바이유 등 중동산 원유를 수입한다. 브렌트유는 영국 북해에서 생산되며 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미국 텍사스 서부지역에서 나오는 중질유를 일컫는다. 이들 원유는 생산량이 많고 국제시장에서 선물.현물거래도 활발해 원유가격을 가늠하는 '지표 유종'으로 불린다. 유종별 가격(3월28일 현물 기준)은 두바이유 25.41달러, 브렌트유 28.01달러, WTI 30.22달러로 WTI가 제일 비싸다. WTI가 비싸게 거래되는 것은 황 함량이 낮고 원유의 비중을 나타내는 'API도(度)'가 높기 때문이다. 황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덜 포함될수록 좋은 원유로 취급된다. 별도의 '탈황(脫黃)처리'가 필요없어 비용면에서도 이익이다. 또 API도가 높을수록 정제과정에서 휘발유 등 고급 유류가 많이 생산돼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 원유 거래단위로는 대개 '배럴'을 쓴다. 19세기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원유를 '나무통(barrel)'에 담아 수송한 데서 유래했다. 원래 나무통 1개당 50갤런을 담았지만 수송 도중 기름이 새거나 증발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평균 42갤런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 '1배럴=42갤런'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게 된 배경이다. 한편 산유국중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인된 매장량만 2천6백18억배럴이다. 이라크가 1천1백25억배럴로 2위이다. 생산량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가 1위이고 매장량에서 8위인 미국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석유 소비량은 미국이 최대이고 일본 중국 독일 러시아에 이어 한국이 세계 6위 소비국으로 올라있다. 안재석 경제부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