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화재 지급여력 100% 밑돌아.. 금감원, "자본 160억 늘려야"

쌍용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이 금융감독원 지도기준(1백%)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1일 "쌍용화재가 SK글로벌 채권(2백억원)보유,적자폭 확대 등으로 인해 3월말 결산에서 지급여력비율 1백%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돼 자본확충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화재는 작년말 현재 1백1%의 지급여력비율을 기록했었다. 이 관계자는 "결산결과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선 1백60억원 이상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며 "5월말까지 가시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권고)가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쌍용화재 관계자는 "대주주측에서 증자 후순위차입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화재 최대주주인 아이비씨앤아이(지분율 13.4%) 및 중앙제지(12.3%)는 쌍용화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1년여에 걸쳐 지분매각과 증자를 동시 추진해 왔으나 아직까지 새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쌍용화재는 4.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10개 손보사 중 7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작년말 현재 1백4.3%의 지급여력비율을 나타낸 제일화재의 경우 최근 한달여 동안 주식투자에 과감하게 나서 20억원의 이익을 올린데 따라 이 비율을 3월말 현재 1백% 이상으로 유지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