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직원 현금 11억 가지고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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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직원이 자신이 근무하는 농협 금고에 들어 있던 현금 11억여원을 빼내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서초구 농협 모 지점 직원 조모씨(35)가 금고와 현금지급기에 들어 있던 현금 11억여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조씨가 농협 휴무일인 지난 29∼30일 세 차례에 걸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열쇠를 이용해 농협에 들어가 금고 안에 들어 있던 현금 10억2천5백만원과 엔화 및 미화 2천8백만원, 현금지급기에 들어 있던 7천5백만원 등 모두 11억2천8백만원을 훔쳐 도주한 뒤 연락을 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가 작년 10월까지 금고 열쇠를 보관하는 이 지점 자금출납과장을 지낸 점으로 미뤄 당시 열쇠를 복사해 놓았거나 현 출납과장의 열쇠를 몰래 빼내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