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천연가스 공급...核개발계획 포기 유도" .. 라종일 안보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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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종일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이 만성적 에너지 부족문제를 해결한다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 라 보좌관이 러시아와 중국 방문에 앞서 가진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국은 국제적 협상을 통해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가스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라 보좌관은 그러나 "대북 천연가스 공급계획은 초기단계이며 아직 동맹국이나 북한과는 협의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FT는 "북한핵 문제에 대해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도 에너지 제공을 중유에서 가스로 바꾼다면 받아들이기가 훨씬 용이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그러나 천연가스 전용 파이프라인 건설은 수십억달러가 소요되기 때문에 미국 등 관련 국가와 민간 기업들의 자금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