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大戰] "한국은 첨단 휴대폰 경영장···"..자고나면 새제품 나온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첨단 휴대폰 경연장이다.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이 다른 나라에 앞서 3세대 서비스를 상용화한데다 소비자들도 까다로와 휴대폰업체들로선 하루라도 빨리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첨단 제품을 내놓지 않을수 없다. 휴대폰 수명 주기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6개월 이상이었지만 최근엔 3개월로 단축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천3백만~1천4백만대 안팎으로 예상되는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50여종의 휴대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1주일에 한개 정도의 새 모델을 출시하는 셈이다. 특히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cdma2000 1x EV-DO)전용 휴대폰만도 30여종 선보여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의 신개념 휴대폰"으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캠코더폰을 선정했다. 이런 전략에 따라 지난 2월 30만 화소급 내장형 카메라로 20분간 동영상을 촬영,저장할 수 있는 캠코더폰(모델명 SPH-V3000)을 선보였다. 또 셔터를 한 번만 눌러 초당 11장의 연속사진 촬영이 가능한 캠코더폰(SCH-V330)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30만화소(VGA급)카메라가 내장된 EV-DO 전용 카메라폰을 3월 중순 출시했으며 음성을 포함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30만화소 EV-DO 카메라폰(SCH-E140)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플래쉬가 내장돼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원하는 사진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3.4분기께 1백만화소급 고화질 카메라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카메라폰을 출시해 올해 7백만~7백50만대로 예상되는 국내 카메라폰 시장에서 1위자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전체 휴대폰에서 카메라폰이 차지하는 비중을 70%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카메라폰과 프라이버시 기능,거울 기능 등 차별화 된 다기능 휴대폰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동영상 촬영기능 등 최고급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용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을 지난 1월 선보였다. 이 제품(LG-SV110)은 26만컬러를 구현하는 액정화면에 30만화소급 카메라가 내장됐으며 연속사진촬영,스티커 및 흑백촬영도 가능하다. 또 신용카드 통장 인터넷 가족 친구 등 개인 비밀 정보를 암호화해 하나의 폴더로 관리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폴더 기능"을 채용한 컬러폰(LG-SD1600L) 신제품도 출시했다. 사용자가 각종 개인 비밀정보를 하나의 폴더에 담아 자신이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LG는 휴대폰 외부창에 거울재질의 첨단 소재를 적용한 제품(LG-SD1100L,LG-SD1300,LG-SV110,LG-SD1600L,LG-SD1600)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서로 얼굴을 보며 동화상 통화가 가능한 비동기 IMT-2000 단말기도 연내 선보여 첨단 휴대폰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