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식목일…치산녹화 30년 결산] '숲=댐' 녹색댐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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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해'를 맞아 홍수 조절 기능이 탁월한 녹색댐이 관심을 끌고 있다.
녹색댐은 빗물을 머금었다 서서히 흘려보내는 산림의 기능을 활용해 만드는 인공 조성림 개념.하천과 댐 유역에 산림을 조성해 유량 조절은 물론 수자원 확보,수질 개선 등에 이용하자는 것이다.
물을 많이 저장하는 푹신한 토양을 두껍게 깔고 나무를 심어 가꾸면 빗물이 강으로 흘러드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토양 속에 저장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게 돼 하천이 바닥을 드러내는 것도 막을 수 있다.
국내 산림은 연간 강우량 1천2백67억t의 65%인 8백23억t을 처리,유량 조절은 물론 갈수 완화 기능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또 연간 1백93억t의 빗물을 정화시키고 14.3PPM에 달하는 물의 질소 함유량을 1.7PPM으로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산림청은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섬진강 등 5대강 유역을 대상으로 '수원함양산림 종합관리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오는 2007년까지 68만2천㏊를 사업 대상지로 골라 집중적으로 숲을 가꿔 녹색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뿌리의 양이 많고 땅속 깊이 뻗는 심근성 나무를 심는 등 수원 함양 기능을 높이는 작업을 벌이게 된다.
산림청은 지난 95∼99년 시행한 1단계 수원함양산림 종합관리계획에 따라 이미 5대강 유역 내 3백42개 취수장의 주변 산림 33만㏊에 1만2천㏊의 조림과 10만2천㏊의 육림사업을 펼친 바 있다.
또 지난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5년간을 녹색댐 조성 시범사업 기간으로 정하고 현재 건설 중인 전남 장흥·강진 유역의 탐진 다목적댐과 경북 울주군 대곡댐 유역 산림 3천2백㏊에 대해 체계적인 녹색댐 조성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