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마스터스' 10일 티오프] "그린 재킷은 내것" 오거스타 대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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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회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가 10일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개막된다.
올해는 한국인 유일의 미국PGA투어프로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처음 출전하고 타이거 우즈(28·미국)는 대회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는 그 권위만큼이나 출전자격 기준이 까다롭다.
그 기준은 모두 17개가 있는데 미PGA투어 우승자라도 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출전할 수 없다.
그래서 마스터스는 4개 메이저대회중 역사(1934년 시작됨)가 가장 짧은데도 그 권위는 가장 높다.
'마스터스 우승은 투어 일반대회 20승과 맞먹는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올해는 93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중 비미국인 선수는 39명이나 된다.
우즈를 비롯 비제이 싱,잭 니클로스,아놀드 파머 등 마스터스 챔피언 21명과 최근 5년동안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레티프 구센,어니 엘스,데이비드 듀발 등 9명이 출전자리스트 맨 머리에 올라와 있다.
지난해 투어 상금랭킹 17위였던 최경주는 랭킹 40위까지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출전자격을 획득했다.
또 지난해 대회에서 16위 안에 든 필 미켈슨,세르히오 가르시아 등 세계 톱랭커들이 자존심을 걸고 모두 출전한다.
일본은 마루야마 시게키,가타야마 신고 등 모두 4명이 나간다.
선수들은 7일 전후로 속속 오거스타내셔널GC에 도착하면서 대회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마스터스 준비를 위해 벨사우스클래식에도 불참한 우즈,엘스 등은 도착하자마자 연습라운드를 통해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최경주도 지난 2일 일찌감치 오거스타에 가 코스적응을 하고 있다.
올 마스터스는 역대 대회사상 가장 논란이 많았다.
마르사 버크 미국여성단체연합회장이 주축이 돼 오거스타내셔널GC의 '여성 차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고 이 논쟁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또 역대 챔피언들에 대한 영구출전권 부여문제도 논란거리였다.
세계골프팬들은 마스터스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케이블TV인 MBC-ESPN은 마스터스 전라운드를 생중계한다.
1∼3라운드는 11∼13일 오전 5시부터 각각 시작되며 최종 4라운드는 14일 오전 3시30분부터 중계된다.
오거스타GC(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