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평균연봉 61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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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평균연봉 6천만원 시대.
정유회사인 SK㈜ 남자직원들의 지난해 평균급여(평균 근속연수 9.3년차 기준, 기본금 상여금 성과급 급여성복리후생비 등 포함)가 6천1백60만원을 기록해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평균연봉 6천만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20대 기업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I KT의 남자 직원들의 연간 평균급여도 6천만원선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근속연수가 상대적으로 짧은 여직원까지 포함한 전체 직원의 평균급여가 5천만원대를 넘어선 기업도 늘고 있다.
SK㈜의 경우 여직원까지 포함한 전체 직원의 평균급여가 5천8만원으로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연봉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실적호전으로 성과급이 많이 지급돼 평균연봉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별성과급과 이익배분을 지급한 삼성SDI와 삼성전자의 전체 직원 평균급여는 각각 5천2백80만원과 5천2백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KT가 5천10만원을 기록했다.
SKT는 4천9백90만원으로 5천만원에 육박했다.
남자직원들의 평균급여는 20대 기업중 절반 이상이 5천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 다음으로 삼성SDI가 5천8백20만원(평균근속연수 11.3년)으로 두번째를 차지했다.
하나은행 5천8백만원(13.8년), 삼성전자 5천7백만원(8.7년), 국민은행 5천6백80만원 (15.6년) 등 10개 기업에서 남자직원들의 평균급여가 5천만원을 넘어서 6천만원대를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KTF, 급여성복리후생비를 제외하고 보고한 국민신용카드,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보고한 LG전자(평균급여 4천7백80만원) 등을 감안하면 상당수 대기업의 남자직원 평균급여가 5천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웬만한 대기업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남자 중견직원들은 평균 5천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는 뜻이다.
여자직원들의 평균급여를 보면 KT가 4천2백9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평균 근속연수가 14.4년으로 가장 길었기 때문이다.
평균 근속연수 4.3년인 삼성전자와 13.3년인 중소기업은행이 각각 3천9백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평균급여 증가율로 보면 지난해 특별성과급을 지급한 삼성 계열사및 SK㈜ 등이 높게 나타났다.
삼성SDI 남자 직원들의 평균급여는 지난 2001년 4천1백70만원에서 5천8백20만원으로 39.5% 증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남자직원들도 3천6백70만원에서 4천9백70만원으로 35.4%나 증가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