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계약자 배당 늘린다 .. 작년 순익 1兆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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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올해 유배당 상품에 대한 계약자 배당액을 전년대비 1천억원 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유배당 상품 가입자들은 작년보다 30~40% 늘어난 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3월말로 끝난 2002회계연도 결산결과 유배당 상품 분야에서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 삼성생명은 작년에 2천6백70억원(특별계정 포함)이었던 계약자배당을 올해는 3천5백억∼4천억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생명의 전체 보험가입건수 1천8백만건중 유배당 상품은 약 6백50만건으로 1인당 배당금은 작년보다 30~4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계약자배당이란 예정사업비 위험예정사망률 예정이율 등을 적용,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중 회사가 쓰거나 보험금으로 지급하고 남은 돈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제도로 회사의 경영성과가 좋을수록 배당액이 커진다.
회사 관계자는 "보유계약중 유배당 상품 비중이 낮아진 상황에서 배당금액을 늘린 것은 회사 이익을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환원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익금중 일부는 올해 이후 배당을 위한 계약자이익배당 준비금으로 적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이같이 계약자배당을 늘리더라도 작년의 순이익 규모가 약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작년에 4백91억원의 계약자배당을 실시했던 교보생명은 올해 배당액도 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유배당 상품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이익을 내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대한생명은 2001년과 2002년엔 계약자배당을 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