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트' 어떤곳인가] 이머징마켓 투자 전문 유럽계 펀드

크레스트 시큐리티스는 영국계 버진아일랜드에 근거를 두고 있는 페이퍼컴퍼니로 유럽계 소버린 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하나의 투자자금으로 알려져있다. 자본금 규모는 1천9백억원이며 소버린이 지분 1백%를 갖고 있다. 소버린 자산운용은 지난 86년 모나코에 설립된 유럽계 펀드로 자산운용 규모는 30억∼1백억달러로 추정된다. 주로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주식들을 장기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전형적인 장기가치투자자로 알려져있다. 외국계 증권사의 고위 관계자는 "소버린 자산운용은 지난 15년간 연평균 40%대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버린은 2001년 국민?주택은행 합병을 계기로 여러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국민은행 지분을 3% 확보하는 등 국내에도 투자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소버린은 단기차익을 노리고 접근하는 투기적 행위를 일삼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SK 지분 매입도 적대적 M&A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태웅·고성연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