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새가구] 한샘도무스 : '제누스'로 명품의 새 트렌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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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층을 겨냥한 고급가구하면 으레 이탈리아나 프랑스제 수입가구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국내 순수 브랜드로 고급 인테리어가구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가는 회사가 있다.
바로 한샘도무스(대표 조창식)가 그 주인공이다.
'도무스'는 '집,고향,저택'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가족이 함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가구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회사는 외환위기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1999년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됐다.
한샘도무스는 수입품의 경우 단품은 경쟁력이 있지만 세트에선 취약하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이에 따라 한국적 감성과 주거현실을 반영한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국내 명품 가구 시장에 새로운 트랜드를 제시했다.
그 결과 2000년 50억원이었던 매출은 2001년 1백억원,지난해 1백2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새봄을 맞이해 출시한 '제누스(Genus)'시리즈는 한샘도무스가 내놓은 올해의 야심작이다.
클래식 가구의 정통성에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침실 거실 주방 서재가구 등으로 구성했고 다양한 신소재를 도입해 현대 주거공간에 적합한 스타일로 재창조했다.
제누스 침대의 경우 중세 유럽의 고품격 스타일을 재현하면서도 부담스러워 보이는 깊은 무늬나 화려함을 배제했다.
대신 신소재(펄도장유리,강화합성피혁,인조대리석)를 사용해 현대성을 강조했다.
또 클래식가구에선 적용하기 어려운 미닫이문을 붙박이장 전면에 도입,면분할을 최소화하고 사용자의 편리함을 증대시켰다.
침대 헤드는 최고급 수입 세사원단을 사용해 나무프레임에서 느껴지는 딱딱함을 부드럽게 보완했다.
제누스 소파는 3중 처리된 등받이 쿠션을 비롯 부드러운 스펀지에 거위털을 넣어 안락하고 포근한 느낌을 연출한 제품이다.
원단은 고급 브랜드인 독일의 사코헤슬라인을 사용했다.
거실장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최대한 반영해 홈시어터 구성에 필요한 5.1채널 서라운드 시스템을 수용하도록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거실장에 부착된 벽 패널은 벽걸이TV와 LCD모니터를 설치할 때 복잡한 선들이 보이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한샘도무스는 구매고객을 위해 가구배치 상담도 해주고 있다.
이는 고품격 가구과 함께 인테리어컨설팅까지 제공하겠다는 소비자만족 전략이다.
조창식 대표는 "이번 신제품은 갈수록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출시했다"며 "이미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은 만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고 말했다.
(02)3476-3794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