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우려 中전시회 한국관 철수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전시장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사 환자가 발생하자 폐막 하루를 앞둔 17일 전격 철수했다. 중국 전시회에서 사스 때문에 한국 업체가 전시 기간 중 철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에 한국관을 마련해 참가한 바이오트론 등 4개사는 17일 철수했으며 전시회 참관객도 전날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전시업체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날 전시회 참가자 중 2명의 중국인에게 고열이 발생,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스 유사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당초 한국에서는 12개사가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8개사가 참가를 취소,4개사만 참가를 강행했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