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엔지니어링 등 LCD株 매수 적기..삼성.LG 투자확대 수혜

탑엔지니어링 금호전기 파인디앤씨 등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LG필립스LCD에 이어 삼성전자도 관련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한데 따른 것. 외국계 증권사도 경쟁력이 뛰어난 한국의 LCD 부품 및 장비주를 잇따라 추천하고 나섰다. 18일 탑엔지니어링은 상한가(11.82%)까지 급등했고 △태산엘시디 11.06% △하이쎌 9.29% △오성엘에스티 6.09% △파인디앤씨 3.89%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IR(기업설명회)에서 올해 LCD부문 투자를 당초 계획했던 8천6백억원에서 1조6천4백억원으로 두 배 가량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지난 10일 오는 2005년까지 LCD 6세대 라인에 1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었다. CLSA증권은 이날 올해 LCD패널 가격이 빠르게 내리면서 공급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CLSA는 17인치 패널 가격이 올해 말까지 17% 하락하고 전세계 LCD 패널 공급량은 올해 38%, 내년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LCD 패널 생산 증가에 따라 장비 및 부품업체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CLSA는 "한국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이 대만과 일본보다 뛰어나다"며 탑엔지니어링 금호전기 파인디앤씨를 유망주로 선정했다. CLSA는 탑엔지니어링의 경우 품질이 뛰어나 올해부터 AU옵트로닉스 등 대만업체에도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전기는 CCFL, BLU 등의 매출 본격화로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보다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램프리플렉터를 만드는 파인디앤씨는 생산 효율화로 경쟁업체의 4배에 달하는 20%의 이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