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大入 지름길] '多讀' 필수 .. 논술 '高득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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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은 글로 평가되는 시험이다.
객관식이나 단답식에 익숙한 수험생들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논리적인 표현 능력은 단기간에 향상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입시 직전에야 준비를 하는 게 현실이지만 논술은 일찍 시작하고 많이 써 볼수록 유리하다.
통상 논술은 정시모집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로 여겨져 수시모집때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수험생들이 많다.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 수만으로 따지면 수시에서 논술의 비중은 그리 커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세부 사항을 조금만 눈여겨보면 논술이 수시에서도 무시못할 주요 변수임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등 상위권 대학들은 수시에서도 논술을 반영할 뿐 아니라 반영 비율도 학교별,전형단계별로 각각 25∼70%에 달한다.
이는 정시의 3∼10%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실제 논술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수시에서 오히려 더 높다.
◆많은 독서로 배경지식 쌓아야=좋은 글을 쓰긴 위해선 우선 많이 읽고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아야 한다.
논술에서 제시문으로 출제되는 글들은 교과서뿐 아니라 고전 실용문 문학작품 등 다양한 형식을 담고 있다.
논술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논제가 나와도 자신감 있게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논술고사의 제시문으로 나오는 글들이 처음 보는 것이어도 평소 충실한 독서를 통해 다방면에 걸쳐 배경지식을 쌓아두면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다.
신문 잡지 등에서 시사성이 높은 글들을 읽고 내용을 정리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전 연습이 중요=논술을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기출 문제나 예상 문제를 통해 실제 논술문 작성 연습을 하는 것이다.
아무리 아는 게 많아도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지원 대학의 유형에 맞는 문제를 골라 시간과 분량을 염두에 두고 '실전'처럼 연습을 하는 게 효과적이다.
단계별로 시간과 분량을 안배해 글쓰기 훈련을 하면 실전에 임했을 때 여유가 생긴다.
논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작성 요령을 익히기 위해서는 최소한 10∼20편 정도는 작성해 보아야 한다.
자기가 쓴 글에 대해서는 주위의 도움을 받아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게 좋다.
◆영어 독해 능력도 필수 조건=시사성을 띤 영문 지문이 자주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수시모집의 논술고사에서는 예외 없이 영문 지문이 등장했고 정시에 비해 난이도도 높았다.
따라서 빠른 시간 안에 영문 지문을 읽고 정확하게 문제의 핵심을 짚어내는 독해력 훈련이 필수적이다.
특히 영자 신문이나 시사 주간지의 내용이 지문으로 많이 활용되는 추세이므로 틈틈이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정리를 해 둘 필요가 있다.
◆현대사회의 삶 관련된 문제 눈여겨 봐야=지난해 논술고사의 경우 제시문과 논제는 평이하지만 제시문의 관점에 대해 수험생 자신의 입장을 전개하는 것을 요구하는 문제가 늘어나는 등 통합적 사고력과 논리력을 강조했다.
예년에 비해 시사성이 강한 주제보다는 '인간'과 '사회'에 관련된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 문제가 늘었다.
현대 사회의 특성과 사회적 이슈는 논술 문제의 주요 제재다.
합리성이나 정보화 사회,인간 소외 등과 같은 현대 사회의 특성들을 정리하고 사회적 사안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
도움말:이혜진 에듀토피아중앙교육 논술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