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국가, 공항착륙료 잇단 인하..사스여파.국제 항공사 지원위해

아시아 국가들이 사스 여파로 탑승객이 줄고 있는 국제 항공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항 착륙료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2일 대만 싱가포르가 착륙료를 인하한 데 이어 홍콩 일본 등도 항공업계로부터 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이달 중순 국제선 항공사를 대상으로 공항 착륙료를 15% 인하,4월1일자부터 소급 적용하고 있다. 공항 착륙료는 오는 9월 말까지 인하된 가격이 적용된다. 싱가포르도 창이공항 등 2개 국제공항의 착륙 요금을 5월부터 12월 말까지 30% 인하한다고 밝혔다. 정부측은 이번 조치로 전체 항공사들이 총 2백50억원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17개 항공사로 구성된 '아·태 항공회사 협회'는 이들 국가의 인하 조치를 환영한 뒤 홍콩측에도 착륙료를 인하해 달라고 공식 요구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의 경쟁국보다 공항 착륙료가 비싸 항공사들로부터 원성을 사온 일본도 인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