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社 '4대 석유메이저'에 … 유코스ㆍ시브네프티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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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석유업계 2위인 '유코스'와 5위인 '시브네프티'가 합병,세계 4위의 석유 메이저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AP 교도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양사간 합병은 이라크전 후 미국과 유럽의 석유메이저 중심으로 재편되는 국제 석유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AP는 분석했다.
합병은 유코스가 30억달러를 투자,시브네프티 주식 20%를 인수한 뒤 나머지 지분도 단계적으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합병회사 이름은 '유코스 시브네프티'로 확정됐다.
새 회사 사장은 유코스 사장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맡으며 예브게니 쉬빈들례르 시브네프티 사장은 회장으로 취임한다.
유코스 시브네프티의 하루 평균 산유량은 2백6만배럴로 엑손모빌(미국) BP(영국) 로열더치쉘(영국 네덜란드 합작)에 이어 세계 4위며 미국 셰브론텍사코와 프랑스 토털피나엘프 등보다 훨씬 많다.
특히 채굴권리를 갖고 있는 유전은 1백84억배럴에 달해 매장량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다.
유코스 시브네프티는 현재 러시아와 리투아니아에 총 7개의 정유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석유회사 슬라브네프티의 정유시설도 새로 인수할 계획이다.
호드르코프스키 유코스 사장은 "양사의 훌륭한 경영진과 노동력등을 통합해 경쟁력있는 새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합병 배경을 설명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