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 '고무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가 증권사별로 최대 20만원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 워셔튼(DKW)증권은 23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전자 주가가 현재 30만원 안팎이란 점에서 사실상 "셀(sell)"의견을 제시한 셈이다. DKW는 삼성전자의 올1분기 실적이 악화된데다 2분기에도 실적이 좋아질 것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크레디리요네증권 다이와증권 등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0만원대로 낮추고 비중 축소 의견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목표주가로 27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씨티글로벌마켓(CGM·옛 SSB)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고 2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CGM은 이같은 분석 아래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6만3천원으로 제시했다. UBS워버그(40만원),CSFB(45만원),JP모건(41만원) 등은 1분기 실적발표 이후에도 목표주가를 변경하지 않고 있다. 대우증권 정창원 선임연구위원은 "D램 시장의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삼성전자 투자의견이 증권사마다 엇갈리고 있다"며 "기본적인 시각은 하반기 들어 좋아지는 것으로 일치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시기에는 이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다음달 21일 미국 인텔사가 새로운 개념의 칩셋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같은 예상대로 칩셋이 선보일 경우 삼성전자의 실적은 반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