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컨벤션 시대] '코엑스'..유동인구 30만 '展示 노른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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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은 지하철역 가운데 최대 유동 인구를 자랑하는 역 중 하나다.
하루 평균 평일은 10만명,주말과 휴일은 30만명 안팎의 사람이 북적거린다.
이는 의류 식당 문화공간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코엑스몰이 강남 최대의 상권이자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잠실축구장 14배인 11만7백㎡ 규모로 2백18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다.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직장인,가족들까지 코엑스몰을 찾는다.
특히 기업들은 신제품을 출시했을 때 고객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 마케팅' 장소로 코엑스몰을 활용하기도 한다.
코엑스몰 지상에 마련된 코엑스 전시장에서 각종 전시회가 열릴 때는 밀려드는 사람들로 지하철 역부터 전시장까지 인산인해를 이룬다.
서울 강남의 최대 상권으로 자리잡은 코엑스(대표 안재학) 전시장은 지난 2000년 5월 문을 열었다.
전시장 면적은 36만여㎡.해외 유명 전시장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이지만 전문 회의시설,전시공간,편익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세계 수준급의 국제회의 및 전문 전시회 장소다.
안재학 코엑스 대표는 "코엑스는 교통 유통 문화 등 최적의 입지조건을 충족시켜 놓은 전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국내에서 열리는 중요 국제행사가 코엑스에서 많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코엑스 전시장이 명실공히 아시아 최대 전시 문화 관광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코엑스에서는 매년 1천여회의 대규모 국제회의와 이벤트가 열린다.
전시회도 1백50여회에 이른다.
그동안 제43차 태평양·아시아관광협회(PATA) 총회,96년 세계광고대회(IAA),97년 제85차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서울총회,2000년 APEC 관광장관회의와 ASEM 회의 등 국제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코엑스는 오는 2012년까지 1백여회의 국제회의를 유치한 상태다.
안 대표는 "많은 국제회의 가운데 현재까지 국제전시회협회(UFI)로부터 인증을 받은 전시회는 서울국제농업기계박람회(SIEMSTA) 등 3개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코엑스는 올해 빵과자전,옥외광고물종합전시회,골프종합전시회 등 3개 전시회에 대해 UFI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엑스는 글로벌전략을 수립하고 세계 시장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대형 전시회 주최자인 프랑스 엑스포지움사와 내년 11월 서울국제농업기계박람회를 공동 개최키로 했다.
오는 9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국내 전시회 브랜드로 '공장자동화 종합전'을 개최한다.
안 대표는 "전시산업의 국제시장 공략 대비를 위해 국제전시전문기획사(CEM)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고 미국 국제전시운영협회(IAEM)와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엑스는 코엑스몰의 활성화가 전시회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코엑스몰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요일 및 연령별 타깃 마케팅을 시행하는 등 신마케팅 전략을 도입키로 했다.
또 아셈광장 호수길 등을 유명한 장소로 만들어간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