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保 외국계 '약진' 국내社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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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의 시장점유율이 1년동안 0.9%포인트 올라가는 등 외국계 생명보험회사들이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생보사 총 보험료 분석' 자료에 따르면 ING생명은 작년중(2002.4∼2003.3) 1조1천65억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기록,전년(6천5백18억원) 대비 69.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전년의 1.4%에서 2.3%로 높아졌다.
이는 23개 생보사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ING생명측은 "작년 4월 2천8백명 수준이던 재무설계사(FC)를 4월 현재 4천명 가량으로 늘리는 등 영업력을 강화한 덕분에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을 중심으로 보험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알리안츠생명은 4.2%에서 4.6%로,AIG생명은 0.5%에서 0.8%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이들 회사를 포함,11개 외국계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8.0%에서 10.5%로 높아졌다.
반면 삼성 대한 교보 등 이른바 빅3 생보사의 점유율은 75.8%를 기록,전년(77.9%)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국내 생보사들이 보장성보험(종신보험 건강보험등)에 비해 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상품 판매를 축소한데 따라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선 외국계 생보사의 '약진' 추세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외국계 생보사들은 오는 8월 실시되는 방카슈랑스가 외형 팽창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작년중 전체 생보사의 총보험료(잠정)는 일반계정 44조2백25억원,특별계정 4조9천8백92억원 등 49조1백16억원으로 2001년(47조3천6백43억원)보다 3.5% 증가했다.
일반계정중 보장성상품은 22조4천8백53억원,저축성상품은 21조5천3백71억원으로 보장성상품 비중(51.1%)이 처음으로 저축성보험(48.9%)을 앞질렀다.
이성태·김동욱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