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전문CEO '바통터치' .. 신임대표 이형연씨

미래산업 장대훈 대표가 정문술 초대 대표에 이어 또 한번 부사장에 대표직을 넘겨 최고경영자(CEO) 물려주기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한햇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전환을 위한 체제정립이 이뤄졌다"며 "앞으로는 수출이 중점과제로 떠오르는 만큼 해외영업전문가가 대표직을 맡아야 한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신임 대표에는 이형연 해외영업 담당부사장이 선임됐다. 신임 이 대표는 테라다인과 슐럼버제의 한국지사장과 미래 아메리카 사장 등을 역임한 해외영업 전문가다. 장 전 대표는 지난 2001년 1월 전문경영인에게 대표직을 넘기겠다는 창업자 정문술 전 대표의 뜻에 따라 대표직을 맡았었다. 대표직을 맡는 동안 서울 강남구 미래벤처타워 매각과 인터넷 사업부 정리, 6시그마 도입 등의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에 주력해 왔다. 이 신임대표는 장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유럽 미국시장 확대 및 중국 등 신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 신임 대표는 "경영상태가 호전되는 시점에 장 대표가 용퇴를 해 아쉬움이 크다"며 "앞으로 회사의 추진방향에 따라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미련없이 대표직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