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투명공시 덕봤다..4월실적 대폭 악화불구 주가보합

하나투어가 실적악화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나투어는 2일 공정공시를 통해 지난 4월 매출액이 18억4천만원으로 지난해 4월 36억7천만원에 비해 49.9%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4월 6억1천만원 흑자에서 지난달 6억3천만원 적자,경상이익 역시 지난해 4월 7억원 흑자에서 지난달 4억2천만원 적자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는 이라크전쟁 북핵문제 사스(SARS) 등 악재가 겹쳐 4월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주가는 2일 실적악화가 발표된 후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매수세가 유입, 보합인 1만3천3백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는 4%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하나투어의 실적악화보다 투명성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상당수 코스닥기업이 호재성 재료나 수치만을 공정공시를 통해 공개하는 것과는 달라 투자자 신뢰를 얻고 있다는 판단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박상환 대표가 기업설명회(IR)때 공정공시가 도입되면 매월 실적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