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 SK그룹 : 계열사별 미래 생존모델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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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90년대 중반부터 '수펙스(SUPEX)'라는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2001년말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SK그룹 회장단과 계열사 사장들이 모여 SK그룹의 미래전략을 놓고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수펙스 2000'을 21세기의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채택했다.
수펙스 2000을 추진하면서 SK는 각 사별로 미래생존전략인 '투비(To-Be)'모델을 수립했다.
투비모델은 "현재의 기업 모습만으론 불확실성이 높아져 가는 미래에 대비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중장기적으로 생존 및 발전이 가능한 기업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계열사 단위뿐만 아니라 실제 사업을 하고 있는 각 사업본부및 지원부서들에도 해당되며 각 부서별로 만든 모델은 지금까지의 업무 관행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업무를 분석하고 정리해 회사의 발전 방향에 맞도록 하고 있다.
SK는 투비모델을 실행할 방안으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s)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는 각자 실천방법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달성률을 객관화해 달성정도에 따라 평가받는 제도다.
SK는 올해 '운영효율개선(OI)'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10월 '제주선언'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운영효율성 제고 △사업모델의 경쟁력 확보 △EVA(경제적 부가가치) 플러스 이상의 재무구조를 '3대 생존조건'으로 제시했다.
SK㈜ 울산단지의 'TOP(Total Operation Performance)' 팀의 경우 공정운영과 관련해 2년여 동안 1천회가 넘는 회의를 통해 비용절감과 처리량 증대,고부가 증산과 관련한 5만2천여건의 아이디어를 발굴했으며 2000년 초부터 2년동안 3천억원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SK케미칼은 '허들경영기법'이라는 OI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운영효율 개선을 위한 연간 달성 목표를 5백여개의 비용절감 아이디어로 표시하고 각 아이디어를 시기와 단계 등으로 분할,'허들'로 표시했다.
각각의 경영개선 아이디어나 추진 아이디어는 매출 또는 비용절감액 등 금액으로 표시되며 달성 가능한 허들로 표시된다.
SK케미칼은 허들경영을 통해 연간 3백억원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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