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골프] 송희남 <치우선우 용인치과의원 원장>

'치우선우'라는 이름의 덴털 클리닉 체인을 운영중인 송희남 용인치과의원 원장(43)은 "치아가 튼튼해야 거리도 늘고 골프도 잘 치게 된다"고 말한다. 송 원장은 실례로 이가 약했던 박도규 프로가 치아교정을 받은 후 좋은 성적을 냈다고 전했다. "어금니가 좋지 않은 사람은 힘을 제대로 줄 수가 없어요.치아가 제대로 되면 거리가 늘고 집중력도 좋아집니다." 송 원장의 핸디캡은 6(그로스 78타 수준)이다. 베스트 스코어는 2언더파 70타. "공주에 있는 종합병원에 근무할 당시 골프에 입문했는데 거의 매일 2시간씩 연습하며 성실히 골프를 배웠습니다.3개월 정도 레슨을 받았는데 그 와중에 1백타를 깼고 1년6개월 지나 첫 싱글 스코어(79타)를 기록했지요." 그는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매너'를 꼽았다. "동반자들과 함께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골프는 볼만 잘 친다고 다 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른바 싱글들은 스코어를 더 잘 내려고 하지 않느냐'고 되묻자 그는 "프로들도 1m 퍼팅을 다 집어넣지 못한다.스코어 편차도 평균치에서 10타이상 나는게 보통이다.아마추어는 그날그날의 스코어에 연연하기보다 꾸준하게 평균적인 스코어를 낼 수 있는 확률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송 원장은 '힘을 빼는 것과 헤드업하지 않는 것'을 골프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그는 힘을 빼는 방법으로 '다운스윙 후 어깨높이에서 폴로스루를 멈추는 연습'을 많이 해보라며 다소 독특한 이론을 내세운다. "아마추어 가운데 이런 스윙을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어요.대부분은 피니시까지 다 하려다 힘이 더 들어가게 마련이지요." 송 원장은 입문 후 세번째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한라운드에 이글 2개를 잡아본 적이 있고 지금까지 모두 21개의 이글을 기록했다. 파3,파4,파5홀로 연결된 홀에서 '파-버디-이글'을 해본 진기록도 갖고 있다. 송 원장은 2005년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치우선우'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17개 병원이 가입돼 있다. 회사 경영으로 바빠지면서 요즘 한달에 두 번 정도 라운드한다는 송 원장은 "무(無)보기 플레이를 해보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