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등 유통株 동반상승 ..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

소비심리가 바닥권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백화점 주식을 중심으로 한 유통주들이 강세를 띠고 있다. 정부 정책의 기조도 금리인하와 추경예산 편성을 통한 내수부양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7일 증권거래소에서 유통업종지수는 3.60% 올랐다. 유통업종지수는 최근 엿새 동안 13.9%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은 현대백화점이 10% 넘게 오른 것을 비롯 신세계(4.54%) 대구백화점(6.98%) 동양백화점(4.87%) 등 백화점 주식으로 매기가 골고루 확산됐다. 메리츠증권 홍성수 연구원은 "소비가 2분기 저점을 확인한 후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유통주에 매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경기부양으로 확실히 방향을 튼 정부 정책도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들도 유통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세계의 실적이 회복기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남옥진 연구원은 "다른 기업보다 안정적인 영업구조와 경쟁력으로 신세계의 이익 변동성이 낮은 편"이라며 "본격화된 할인점간의 가격경쟁에서 큰 폭의 수익성 하락 없이 잘 대처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와 현대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와 '단기매수(트레이딩바이)'로 한 단계씩 올렸다. 현대증권은 "비상장 자회사인 현대홈쇼핑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청산가치보다 낮은 주식가치로 가격메리트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