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파업 협상장 분위기] 요금인상 놓고 줄다리기

산업계 전반을 마비시킬 만큼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던 포항 화물연대 파업은 7일 오전 포스코가 협상에 전격 참여함으로써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포항철강공단 회의실에는 화주측인 포스코 물류담당 오창관 상무를 비롯 INI스틸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4대 화주회사측과 천일 등 9개 운송회사,전국 운송화역노조 화물연대간 첫 협상이 파업 6일만에 전격 이뤄졌다. 이날 회의는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였다. 지금까지 화물연대와는 협상 테이블에 앉을수 없다고 버텼던 포스코측은 쟁점 사안인 운송요금 인상과 관련,운송회사와 화물연대가 합의한 내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1차 회의 성과에 고무된 화물연대는 오후 3시 포스코 정문봉쇄를 완전 해제하고 철강 화물 반출을 허용하면서 2차 회의도 순조롭게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어 오후 3시30분부터 진행된 2차 회의는 화물연대 김해지부장의 교통 사망사고로 오후 6시 정회되는 등 한때 협상이 결렬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왔지만 다행히 8시 30분께 회의는 속개됐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